'MZ세대 백화점 즐기기'... 지역 유통가 2030세대 마케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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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백화점 즐기기'... 지역 유통가 2030세대 마케팅 사활

MZ세대 트랜드 반영 마케팅으로 매츨신장 모색
동행세일 기간 30% 매출상승 등 실제 효과도

  • 승인 2021-07-13 14:43
  • 신문게재 2021-07-12 6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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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백화점 업계가 203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명품브랜드 입점 확대를 비롯해 스포츠 복합공간을 매장 내 들여 휴게시설을 강화하는 등 쇼핑·운동·여가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가 작용하고, 유튜브와 SNS를 통해 명품을 접하고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가 유행하면서 MZ세대가 유통가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데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초부터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티파니 등 주요 명품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했음에도 오히려 구매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가 명품 강화와 함께 VIP 등급을 낮춰 2030세대의 오프라인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최근 VIP 제도를 개편해 연간 500만 원이나 분기별 300만 원 이상 구매 시 '제이드' 등급을 부여한다. 연간 1000만 원 이상 구매하면 새로 추가된 '제이드+' 등급과 함께 별도의 라운지를 마련했다.

중부권 최초 런던을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 'COS(코스)'와 프랑스 브랜드 A.P.C.(아페쎄)를 지난달 론칭하며 2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발렌시아가, 토즈, 골든구스, 오프화이트, 롤렉스, 티파니, 브라이틀링, 튜더, IWC 등 하이주얼리&와치 브랜드 등을 통해 중부권 최다 명품브랜드를 보유한 백화점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2030세대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실제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인다"라며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론칭을 검토하며 소비의 지속성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MZ세대를 겨냥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패션층에 피트니스 공간 조성으로 파격 행보를 보였다. 리조트 피트니스&랩을 통해 국내 유명 애슬래저룩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협업과 클럽 운영으로 젊은층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공간디자인 컨설팅 전문가의 손길로 탄생한 프리미엄 휴게공간 '소담원'을 선보이며 쇼핑과 운동에 이어 여가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케팅 콘셉트를 전환했다.

세대를 타깃으로 한 콜라보도 눈에 띤다. 착한소비,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스니커바 매장'에 '카리우마(100% 비건 소재 이용 탄소배출 줄이는 배송)' 팝업스토어를 만들었으며,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올해 1·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동행세일을 통해 20%가량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라며 "MZ세대의 생활과 소비 트랜드를 반영해 쇼핑은 물론 운동과 여가생활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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