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선별진료소. |
20대 학생의 경우 활동반경이 비교적 넓은 만큼, 추가 전파나 학교를 벗어난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대전시와 해당 대학에 따르면, 대학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7∼8일 같은 과 학생 4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교직원과 다른 과 학생, 기숙사생 등으로 번지고 있다. 확진자의 어머니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세가 꾸준한 상황에서 이번 상황이 나오자 대학도 당황한 분위기다. 대학 기숙사 자체 방역 점검을 진행했고, 관련된 인원에 대한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보건소 조치 이전에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선제적으로 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대전 내 확진자가 꾸준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대전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지난 8일 이후 나흘 간 134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33.5명이 감염됐다는 얘기다.
20대의 경우 활동반경이 넓어 여러 곳을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데다, 주말 사이 번화가 등을 찾았다면, N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상권도 불안을 호소한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점주는 "학생이 다녀갔을까 봐 불안해서 문을 잠시 닫으려고 한다"며 "확진 소식이 나오고 나서는 사람도 없어져서 잠시 문을 닫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다른 대전권 대학에선 기존대로 건물 방역과 출입문 통제를 통해 발열 체크 등을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방역은 매일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학생들이 밖에서 걸려오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며 "학교가 가장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대학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조치를 다 한 상황이고, 확산 추이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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