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본경선 진출자 6명을 압축한 데 이어 야권 후보들도 본격 등판을 하면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권 레이스가 뜨거워지고 있다.
충청대망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리인 자격으로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록에 앞서 이 전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후원회장 인선과 캠프구성 등 향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한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실장은 "후원회장을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 여러 후보에게 묻고, 내부에서 검토 중으로 곧 확정되는 대로 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캠프 인선에 대해선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후보의 생각에 따라 그렇게 크지는 않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과천 중앙선관위를 방문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돼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SNS에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정한 성장으로 희망의 내일을 여는 유능한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한민국"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유선, 문자, 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도 할 수 있다.
후원회도 둘 수 있고, 선거비용 제한액(513억900만 원)의 5%인 25억6545만원까지 모금 가능하다.
한편, 또 다른 야권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삼우제를 위해 대전 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입당) 여부나 시기를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피력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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