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6일 그리스 대통령 관저에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
박 의장의 이번 그리스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1년 만이다.
박 의장은 4일부터 7일까지 그리스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분야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경제외교에 방점을 찍었다.
해운 대국 그리스와 조선 강국 한국 간의 협력 강화와 그리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박 의장은 특히 6일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을 만나 "세계 제1의 해운 강국 그리스와 조선 1위인 대한민국이 그동안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스마트시티 등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양자 관계가 좀 더 진전되고 대화를 통해 협력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 협력관계가 매우 돈독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의장님 방문 기간에 다른 부분의 협력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박 의장에게 한국 대기업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거론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박 의장은 또 한국전 5대 파병 국가 그리스와 국방·방산 분야 호혜적 협력 확대 등도 주요 의제로 두고 회담을 했다.
7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 이탈리아 방문에선 G7 회원국이자 G20 의장국 이탈리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실질 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했다.
박 의장은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 및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과 연쇄 국회의장 회담에서 한국발 이탈리아 입국자에 대해 이탈리아가 실행중인 '그린패스 제도'를 적용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들어 자유로운 왕래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은 박 의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탈리아가 북한과 의회 차원에서 친선 왕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협력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 의장은 교황청을 방문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 남북대화 재개 등 한반도 문제에도 교황청에서 관심을 갖고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이 박 의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사를 확인한 점은 이번 순방의 중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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