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는 8명의 다문화가족 자녀가 자유주제로 발표했으며 모두 한국어로 발표한 다음에 각 학생들이 필리핀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로 발표했다.
현재 부여군 관내 초등학교들은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는 물론이고 다른 외국어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과 일반 가족 자녀와 함께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부여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의 경쟁력을 살려 외국어(이중언어) 수업을 통한 다문화 감수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성장을 도모하고자 부여군 교육지원청과 함께 언어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다문화 학생들뿐만 아니라 비다문화 학생들도 이중언어를 사용하면 소통수단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더욱 풍성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지만, 이중언어를 사용할 경우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뇌의 실행 기능 기술도 향상되며 정보의 중요도를 구별하는 인지 능력도 높아진다.
대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필리핀어는 알수록 더 재미있다. 발표하면서 제 필리핀어 능력이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어 빨리 코로나가 없어지고 필리핀에 가서 사촌들이랑 외할머니랑 대화해서 제 필리핀어 실력을 보여 주고 싶다"며 발표 소감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부여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가정 내에서 영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이중언어 가족환경조성사업'을 지난달 23일 부여군 가족행복센터에서 매주 1회 진행하고 있다.
강클라우뎃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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