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④충청권 메가시티 광역도로망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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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④충청권 메가시티 광역도로망 조성

  • 승인 2021-07-12 09:41
  • 신문게재 2021-07-13 10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수십 년 동안 침체 된 원도심은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이제야 첫발을 시작한 것에 불과하지만, 과거 20년 안팎으로 대전역세권과 원도심을 위한 현안과 사업은 무엇이 있었는가를 떠올려보면 현재 이 순간은 제2의 전성기 또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자부할 수 있다. 민선 7기 4년 차, 대전시가 그리고 있는 원도심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시리즈를 통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순환도로망
순환도로망 노선도.
④충청권 메가시티 광역도로망 조성

지방도시 소멸은 불과 몇 년 후 우리에게 닥쳐온 현실이다. 수도권으로 밀집되는 인구와 인프라. 이로 인해 지방 소도시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 대전은 그나마 광역도시로 인구가 유지되고 있지만, 해마다 주변 도시로 인구들이 빠져나가는 밀물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과 수도권에 대항하기 위해 지방도시는 권역을 묶어 메가시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 도시로는 더이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메가시티는 충청권을 비롯해 수많은 도시가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되고 있다.



충청 메가시티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그려낸 대전형 뉴딜에 포함된 핵심 내용이다. 허 시장은 지난해 7월 대전시와 세종시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통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시했다. 당시 허 시장은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한 대전과 세종은 대한민국 균형발전 모델을 만들 운명공동체"라며 "대전과 세종의 포괄적 통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해 연말 대전과 세종 두 도시는 물론이고 충남과 충북까지 메가시티로 추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뭉치지 않으면 소멸한다는 위기감에서 4개 시도는 손을 잡았다. 이미 부산과 울산 경남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마쳤고, 행정구역통합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도 메가시티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래 비전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 셈이다.

충청권에 메가시티로 묶일 경우 인구 550만 명으로 도시는 경제, 교통, 문화, 교육, 복지 등 전 분야를 공유하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북대전ic
북대전IC~
대전시는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각 시도와 연구용역을 공동 수행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메가시티로 연결하기 위한 광역도로망 신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도심권 순환도로망 확충으로 유입교통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시의 계획은 차근차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 도로망은 총 9개 노선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일원으로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 약 5조828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노선은 광역교통망과 순환도로망으로 나뉜다. 광역교통망은 북대전IC~부강역, 사정교~한밭대교, 비래동~와동~신탄진동, 대전~세종 제2순환 고속도로다. 순환도로는 유성대로~화산교, 현도교~신구교, 정림중~사정교, 산성동~대사동이다.

광역교통망에 해당하는 북대전IC~부강역은 총 길이 12.7㎞고, 사업비는 3998억 원이 예상된다. 2020년 5월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고, 올해 설계에 착수된다. 2017년~2018년 금남~북대전나들목 구간 7.3㎞에 대해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대전시는 교통수요를 감안해 부강역~금남면~북대전나들목으로 연장 조정해 다시 예타 조사를 추진했고, 경제성을 확보하며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은 대전~세종 간 교통량이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신동·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경유해 산업단지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순환도로에 해당하는 정림중~사정교는 총 길이 2.4㎞, 예산은 906억 원이다. 2018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올해 10월까지 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대전시는 도심권 내 교통 지·정체에 따라 미 개설 순환도로를 개통해 도시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정림중~사정교 순환도로는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대상 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 만큼 지역 현안급에 해당하는 시급한 도로 조성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대덕특구~금남면 도로개설 사업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됐다. 총 길이 8.1㎞, 예산은 1776억 원이다. 이는 자운대 네거리에서 금남면 국곡교차로까지 연결되는 4차선 도로다. 대전~세종을 잇는 과정에서 북유성대로의 교통혼잡이 해소될 전망이다.

와동~신탄진 7.4㎞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1531억 원이 투자되고, 신문로, 동북부 연결도로와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갑천도시고속화도로와 연결돼 대전 도심을 고르게 연결하게 되는 중요한 광역 도로망이다. 국가계획에 포함된 2건은 향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큰 산이 남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북대전IC~부강역과 정림중~사정교 2개 도로망과 최근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된 대덕특구~금남면, 와동~신탄진 연결을 제외한 5건은 국가계획으로 반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반영되지 못했다. 대전시는 올해까지 국가계획으로 반영해 국비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과정은 쉽지 않기에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지난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비롯해 도로교통망 사업 6건에 대해 조속한 통과를 건의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광역도로 국가계획 반영 2건
광역도로 국가계획 반영된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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