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루테루보즈 인형 사진 |
테루테루보즈 인형 사진 |
우울한 장마철을 맞아 흥미로운 일본의 풍습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일본 풍습 중에 '테루테루보즈'라는 인형을 처마나 창가에 매달아두어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테루테루보즈의 `테루′는 `빛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보즈′는 `스님′을 지칭하는데, 옛날에는 날씨가 좋아지길 기원하는 것이 스님의 역할이었고, 대머리 인형 모습이 스님을 닮아 테루테루보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테루테루보즈는 천이나 휴지를 몇 장 둥글게 만들어서 머리 부분을 만들고, 중앙에 머리 부분을 놓고 감싼 다음에 목 부분을 끈이나 고무줄로 묶어 완성하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테루테루보즈를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처마나 창가에 매달면 다음 날은 맑은 날씨가 된다고 하지만 거꾸로 매달게 되면 반대로 비가 온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이 되었다. 꼭 맑은 날씨여야만 하는 행사 전날에 아이와 함께 테루테루보즈를 만들며 맑은 날씨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명예기자단 하루나 카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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