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랩허브 선정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대전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2020년에 10개년 계획을 준비했듯이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 나가겠다. 비록 랩허브 국가사업은 유치하지 못했지만 대전이 가진 바이오생태계를 업그레이드시키고 대전형 랩허브 사업은 지속 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수도권과 지역을 동등하게 바라보면 균형발전 전략에 반하는 시선"이라며 재차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허태전 대전시장은 9일 오후 K바이오 랩허브 선정 결과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대전시 |
-대전이 유치에서 떨어진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봐야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바이오벤처를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킬 것이냐는 관점이 달랐다고 본다. 대전은 중소벤처기업을 협력하고 강화해 성장시키는 것으로 바라봤으나, 정부는 이것을 대기업 중심의 신약개발에 기관이자 기능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정확하게는 내용을 분석해봐야 한다.
정부사업에 대해서 시장이 직접 나가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시장으로서 이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하고자 하는 확실한 의지가 있었다. 오늘 브리핑 과정에서도 몇가지 강조를 했는데,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대전이 가진 바이오산업의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육성시키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에도 강조했는데, 반영이 잘되지 않은 것은 것 같아서 아쉽다.
-충북 오송과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대전·세종·충남·북이 같이 했으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이후 세종과 충남은 대전 유치에 힘을 보태줬다. 충북과도 이와 관련한 논의는 했으나 결국 공동 참여로 이어지지 못해서 아쉽다.
-후유증이 대전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있을 것 같다. 국책사업을 공모방식, 지역 경쟁하는 추진하는 방식에 대해서 어떤가. 인프라든가 재정규모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우리뿐 아니라 지방에는 열악한 환경이 계속될 수도 있다. 이를 정부가 감안해야 할 텐데, 시장님 생각은 어떠신가.
▲공모 방식이 때로는 경쟁을 통해서 우열을 가리는 효과도 있지만,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는 지역의 장점을 살려서 가능성을 지원하고 그 지역에서 주도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공모방식으로 계속 가는 것은 과다출혈도 있어, 서울 수도권과 지방이 가진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에서 정부의 공모방식은 조금 더 검토돼야 한다. 오늘 브리핑을 15분 동안 했는데, 계속 이야기했던 것이 이 부분이다.
미래산업 육성과 관련해서 중공업, 철강, 조선, 자동차 중공업 분야를 제외하고, 지도를 펴놓고 볼 때 미래산업 경쟁력을 가진 도시와 산업은 무엇이냐. 수도권 제외하고 대전이 바이오를 30년 동안 키워왔고, 500개가 성장한 생태계를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가 강조했다. 서울·수도권을 지역과 동등하게 바라보고 단순 평가하면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에 반하는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