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쫓다가 사람 잡을라 '천연비누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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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쫓다가 사람 잡을라 '천연비누만들기'

비누의 주재료인 가성소다 위험성 인지 부족해

  • 승인 2021-07-11 10:45
  • 수정 2021-08-08 10:50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폐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가 친환경 활동의 체험코스처럼 소개되고 있지만, 비누를 만드는 주재료인 수산화 나트륨(가성소다)에 대한 안전경고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성소다는 폭발이나 화상등의 위험성있는 화학물질이지만 인터넷을 비롯해 천연비누숍, 화공약품 상점 등에서 성인 인증만 하면 쉽게 구할수 있어 보다 강력한 안전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대전 중구의 한 화학약품점은 간단한 사용목적과 신분증 확인 후 가성소다를 쉽게 내줬다.

인터넷에서도 성인 인증만 하면 구할수 있다.



비누만들기 키트를 구입하면 신분증 확인 없이도 가성소다가 포함된 세트를 구할수 있다.

문제는 구입 과정이 쉽다 보니 가성소다 위험성을 잘 인지할수 없다는 점이다.

화학물질인 가성소다는 사람의 눈에 들어가면 각막 손상 또는 실명을 초래하고, 먼지를 흡입 할 시 재채기.기침 등 호흡기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접촉 시 염증,물집 심지어는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가성소다를 물에 타서 사용할 경우 가성소다에 물을 직접 부으면 열과 가스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가성소다를 물에 탄 물이 '양잿물'이지만 대부분 '고무장갑.마스크 착용', '환기가 잘 되는 곳이나 야외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식의 문구만 기재돼 있다.

일반인들이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비누를 만들 때 참고하는 SNS나 유튜브에도 이러한 가성소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안내를 하고 있지 않다.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만 보고 가성소다를 사용하다 심각한 인명피해를 이어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전의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가성소다는 청소나, 천연 염색 등 다양한 곳에 사용돼 이 전부터 쉽게 구매 할 수 있었던 물질이지만 구매자들의 위험성 인지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며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성소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위험성을 정확히 전달하고, 주의사항을 인지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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