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조성 속도가 느린 데다, 양질의 기업 유치가 쉽지 않고 특히 대기업 유치를 위해선 부서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반산업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산업단지의 경우 관련법이 달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김찬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8일 열린 임시회 상임위원회에서, “양분화돼 있는 산단 관련 조성과를 하나로 뭉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전시의 기업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135곳, 2018년 142곳, 2019년 93곳, 2020년 83곳이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43곳이다. 산단에 유치하는 기업은 양질의 여부가 중요하다. 9인, 30인 미만 등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향후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려면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규가 양분돼 있지만, 기업 유치 측면에서 부서 간의 회의와 대안이 필요하다. 충남·북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는 기업은 고용이 불안하고 토지 상승효과가 있으니까 오려는 것뿐"이라며 "법규 테두리에서 벗어나 대기업 유치를 위한 각 부서만의 전략과 정보들을 적극 공유해야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기업 유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대전 서구 평촌산단 조감도. |
다만 부서가 협업을 통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대전시의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지부진한 일부 산단은 속도를 낼 수 있게 돕고, 기업 유치를 위해 관계 부서가 일종의 TF팀 형식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유치는 수십 년 전부터 나왔던 대전시의 주요 과제였다. 관련 과에서 물밑 접촉을 하고 있고, 대전의 교통과 교육, 주거 등 다양한 인프라를 앞세운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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