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 중 하나인 K-배터리 전진기지인 충청을 찾아 "미래 배터리 세계시장 독보적 1등 국가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또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삼성SDI 전영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대표를 비롯해 관련 학계와 연구소 관계자 등 약 80여 명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충북도는 국내 배터리 생산량 48%로 1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생산지다.
또 충청권에는 LG에너지솔루션(충북 오창), 삼성SDI(충남 천안), SK이노베이션(충남 서산)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위치해 K-배터리 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기준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률 25.9%로 1위다. 삼성SDI는 15.6%로 2위, SK이노베이션은 2.5%로 8위로 충청 소재 기업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K-배터리 산업이 이뤄낸 이러한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업계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K-배터리 산업은 미래를 여는 필수산업이며 우리가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해 오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확실한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가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배터리 제조기반 확충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배터리 자체 개발 추진 등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은 세계 배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다시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로 독보적 1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민관 역량을 집중해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배터리 관련 소재 부품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 등이 전시된 전시관을 관람하고 K-배터리 발전전략을 보고받고 K-배터리 연대와 협력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배터리는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전(全) 산업에서 전동화·무선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물배터리(BoT: Battery of Things)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는 화석연료 기반의 내연기관 대체,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저장 기능도 담당하면서 전 지구적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최근 4년간 2배 성장했고, 향후 10년간 8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2025년께 배터리 시장(1800억불)이 메모리반도체 시장(1490억불)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K-배터리는 스마트폰용 배터리 등 소형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하며 소형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K-배터리 산업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어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