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컷오프 돌파하나…충청권 촉각

梁 본선진출 때 충청 현안 탄력 가능성↑
최문순 김두관과 6위경합 '조직표' 사활
梁 "충청의 결집된 힘을 보여달라" 촉구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컷오프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의 본선진출 여부에 충청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청 출신 차기 대권 주자 존재는 곧 지역 현안 관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양 지사의 최종 성적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9일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국민과 당원 각각 1200명씩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이를 통해 양 지사 등 경선링에 있는 8명 가운데 6명을 추린다. 결과는 11일 오후 5시 30분 발표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양 지사는 김두관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과 본선행 막차를 탈 수 있는 6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에서 양 지사는 1.4%를 얻어 이재명 지사(32.4%), 이낙연 전 총리(19.4%), 추미애 전 장관(7.6%), 정세균 전 총리(6.0%), 박용진 의원(5.0%), 최문순 지사(1.8%)에 이어 7위로 나왔다. 김두관 의원(0.8%)은 8위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도 양 지사는 0.3%로 7위다. 6위권 후보 가운데는 최 지사 0.8%, 김 의원 0.3%다.

양 지사는 1차 경선 막판 양 지사는 '안방'인 충청권의 지지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조직표'가 가동되면 경선 돌파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경선에 오르면 다음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8일 세종충북 등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9월 5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자신의 국가 경영 비전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차 경선에 비할 때 대중적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는 무대로 자연스럽게 본선 진출자들이 내놓는 공약에 대한 국민적 몰입도도 덩달아 커지기 마련이다.

양 지사가 본선에 오를 경우 충청 현안 대변자로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대전 충남 혁신도시 조기 안착, 강호축 개발 등 충청권 핵심 현안이 탄력받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5년 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대 대선 경선에 출전해 선전하자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이 안 전 지사와 충청권에 줄을 대기 위해 몰려들었다는 후문은 이미 관가에서 유명하다.

양 지사의 컷오프 돌파는 충청권 현안 해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인지도 상승 등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는 중도일보에 "역대 대선은 충청의 표심이 결정했다. 캐스팅보트를 넘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충청민 열망 잘 알고 있다"며 "충청권 유일 대선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여 충청인의 염원을 실현시키겠다. 충청인의 결집된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