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창업기업수 자료를 보면, 6대 광역시 중 대전시는 하위권인 5위를 기록했다.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14위다. |
창업기업 수는 전국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세종시로 떠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 내에 있었던 기간조차 혈세만 낭비할 정도로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창업기업 수(시·도)' 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창업기업 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에 머물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부동의 14위를 지키고 있다. 광역시 단위로만 보면 6개 중 5위다.
2020년 기준으로 1위인 인천과 비교했을 때 창업기업 수는 50% 이상 차이 난다. 인천은 9만 7059개인 반면, 대전은 3만 9330개다. 전국 창업기업 수가 148만 4667개인 것을 고려했을 때 대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6% 수준이다.
대전엔 허태정 시장이 심혈을 기울인 팁스타운, 스타트업파크 등 창업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또한 매년 수십억에서 수백 억 원에 달하는 세금이 창업지원 등의 사유로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창업 유치 등 효과는 부진하다. 창업 공간 구축, 단순 현금성 지원 등에 치중해 있기에 '대전이 창업하기에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는 생기지 않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대전은 실업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2만 6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엔 3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고용되지 못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는데 창업기업 수마저 전국에서 하위권에 위치하는 것이다. 특허와 연구개발이 한창 이뤄지는 카이스트가 대전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창업률이 낮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나 대전은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주력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색 전략 등이 없었다는 점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창업 관련 사업은 대부분 중기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창업기업 비율로만 보면 전체에서 2%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 대비로 보면 적은 수치는 아니며, 아이템이 좋거나 오래 살아남는 기업 등이 대전에는 타 지역에 비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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