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총괄대학인 충남대 등 24개 참여대학의 협업과 지역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등의 과제도 제대로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 대학, 고교,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이 플랫폼을 구성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선 단연 DSC(대전·세종·충남) 공유대학이 눈길을 끈다. 연간 7000명의 핵심 분야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이중 3000명의 인재가 취업과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혁신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유대학을 통한 인재양성이 이뤄지면, 지역인재 채용과 맞물려 대학 졸업생들의 지역 정주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혁신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지역 내 일자리 구축에 따른 연계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충청권의 '메가시티'로서 발휘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기대요소다. 수도권 중심의 발전 양상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과제를 제대로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24개 대학이 참여하는데, 각 대학이 가진 역량 분야가 다른 만큼,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정 대학에서 분야를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공유대학에서의 학사구조나 교육과정 개편도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제대로 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방형 혁신 타입을 통해 프로그램이 공유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들어 공유하도록 만들고, 협업을 통한 플랫폼의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지역인재를 정주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정비가 필요한 점도 과제다. 주거, 생활 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 플랫폼이 첫발을 내딛는 오늘, 지역 대학과 지역의 발전에 새로운 혁신적인 역사를 쓰게 됐다"라며 " RIS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대전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