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9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당 여부, 제3지대행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최 전 원장이 대권 도전에 필요한 정치적 기반이 전무 하다는 이유로 제3지대 잔류 대신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당분간 장외에서 관망을 하다가 국민의힘 측이 '버스 정시 출발론'을 앞세워 경선 합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는 8월말께 국힘에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최 전 원장의 등판에 따라 야권의 대권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과 원로, 당밖 중도보수 명망가들이 최 전 원장을 '대안주자'로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대문이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지난달 사퇴 이후 가족과 지방에 내려가 휴식을 취하면서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병상에 있는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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