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주장하는 국정운영 비전에 대해 당내 경쟁자들이 잇따라 공감을 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저출산, 양극화, 고령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양 지사의 차별화 된 정책 행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다.
11일 컷오프 앞 TV토론 등 후보 역량이 드러나는 검증 과정이 되풀이될수록 '복지 전문가' 양 지사의 면모가 빛을 발하며 본선행을 위한 경쟁력으로 부각 되고 있다.
양 지사는 얼마 전 JTBC가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2차 TV토론에서 "사회 양극화와 저출산이 국정과제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충남도정에서 일자리와 주거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성과를 거둔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자신이 공약했던 '주4일 근무제 도입'과 '사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 인상', '사회복지 종사자 임금 인상' 등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4일 근무제는 노동 생산성 증가와 문화·예술·레저·스포츠 분야의 융성, 삶의 질 향상, 일자리 나누기 효과가 있다"며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등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양질의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단계적으로 주4일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실제로 4.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공기업의 경우 정년이 2년 연장되고, 청년을 고용하는 등 1석 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 전 대표는 나아가 "주4일 근무제뿐만 아니라, 저출생 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양 후보께서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또 요양보호사 등 사회복지시설 근무자에 대한 근로여건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고 정세균 전 총리로부터 동의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들은 호봉승급도 없는 저임금 근로 현실에 놓인 것은 국가의 무책임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세균 전 총리는 "적극 찬동한다. 전반적으로 사회복지 종사자 저임금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병월급 최저임금 수준 인상에 대해서는 박용진 의원과 토론했다.
그는 "병역의 의무를 지고 헌신하는 사병들의 월급을 점차 증가시켜 최소한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며 "현재 최저임금 기준으로 이병 180만원, 일병 190만원, 상병 200만원, 병장 210만원을 지급한다면, 복무기간 중 절반만 모아도 2,000만원을 저축해 대학 등록금이나 사회 디딤돌 자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의원도 이에 동감했다.
양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가가 교육·의료·주거·교통 등을 상당부분 책임지는 저비용 상생연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사회양극화·저출산·고령화 3대위기를 극복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전심 전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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