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전격 회동한다.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관 2층 국민의힘 당 대표실에서 이들이 만나는 데 세종의사당법의 7월 국회 처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4월 27일 운영위에서 6월 국회에서 세종의사당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은 해당 법안 처리를 강력히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은 반대는 안 하지만 법률 검토와 당내 의견 수렴을 이유로 처리를 미루자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6월 국회서 세종의사당법 처리 무산과 관련 "운영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아서…"라고 이유를 댔다.
반면, 이 대표는 6월 국회 처리 무산과 관련한 코멘트는 별도로 없다.
다만, 지난달 14일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직후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선 세종의사당법 처리문제와 관련해 "제가 아직 입법 현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입법 현안을 파악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는 있다.
때문에 6일 이 시장과의 회동에선 제1야당 대표로서 어떤 식으로든 세종의사당법 처리와 관련한 자신과 당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이 시장과 만나 국가균형발전 대승적 차원에서 세종의사당법 신속 처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할 경우엔 7월 국회 처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4월 운영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을 반복하거나 개헌과 연동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경우 세종의사당법은 7월 국회에서도 처리가 난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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