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능정이지역주택조합 코오롱 하늘채 조감도. |
지역에 많은 지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을 정도로 지주택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은행동 지주택'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현재까지 75% 이상의 토지동의율을 확보했다고는 하나, 95% 정도의 동의율을 채워야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에 아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고 하면서도 사업지의 위치 등으로 인해 꽤 매력이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가칭)으능정이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공고를 살펴보면, 해당 사업은 대전 중구 은행동 66-1번지 외 44필지에 지하 5층~지상 47층, 2개 동, 총 308세대의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및 부대복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 예정 건설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토지동의율은 75.48%다.(6월 4일 조합원 모집공고일 기준) 4097.30㎡ 중 3092.70㎡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지는 도시철도 1호선과 대전역 등으로 역세권이 형성돼 있고 또 반경 2km 이내 선화초, 대흥초, 대전중, 대전여중, 대전고 등이 위치해 있어 기본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역시 지역주택조합이라는 사업 방식이 수요자들의 망설임의 요소로 작용한다.
지주택이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주택 사업 진행이 더디고 토지 확보의 어려움이 상존한다는 점 탓에 사업이 좌초되거나 크게 지연되기도 한다. 토지 확보율을 95% 채워야 사업승인이 나기 때문이다.
물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있겠으나 대부분이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해당 지주택 사업 관계자는 "지난달과 토지동의율은 동일하나, 사업 추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오는 9월 또는 10월 토지동의율 80% 확보, 소유권 15%를 확보한 뒤 조합설립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급하게 홍보에 나선 것 치고는 조합원 모집 호응이 좋은 편이라 사업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의 리스크가 상당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끼면 사업이 좌초될 위험도 있다. 또 토지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 사업 지연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대전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좋은 편에 속하고 해당 사업지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토지확보만 잘 된다면 사업에 속도가 붙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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