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공약 '대전교육복합시설' 임기 내 추진 가능할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감 공약 '대전교육복합시설' 임기 내 추진 가능할까

진로와 예술을 복합화한 숙제
공론화 과정 필요하다는 의견도

  • 승인 2021-07-05 17:05
  • 수정 2022-04-29 09:29
  • 신문게재 2021-07-06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11001000646000028031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주요 공약 사업인 진로와 예술을 복합화한 '대전교육복합시설' 설립이 임기 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46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 과학교육원 부지에 대전학생예술문화회관, 대전진로교육진흥원을 합쳐 오는 2024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내년까지 대전에듀힐링진흥원을 포함해 교육복합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컨설팅과 정책연구를 진행한 결과 수정과 보완을 거쳐 늦춰졌다.

문제는 설 교육감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사업 시행을 위한 첫발을 뗄 수 있을지 여부다.



교육청은 복합 시설에서 운영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그램 용역'을 진행해 지난달 용역 결과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복합시설 설립을 위해 구성된 TF(테스크포스)팀의 검증을 통해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 사업이 임기 내 추진력을 확보할 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대전학생예술문화회관, 대전진로교육진흥원을 합친 '교육복합시설' 추진에 앞서 필요성 여부에 공론화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로와 예술의 융합이라는 타 시도 선례 없이 대전 최초 진행하는 교육사업인 만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등 검토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정섭 대전전교조 지부장은 "학생문화예술문화회관, 진로교육진흥원을 묶어서 모아 놓은 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없었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공론화가 이뤄진 다음에 진행해야 한다"며 "당초 계획과 달리 한차례 수정이 된 가운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치적을 쌓기 위한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의회와 논의하기 전 교육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서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계비 반영 전 의회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향후 계획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복합시설 프로그램 운영의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 용역 결과는 나왔지만,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는 TF팀이 검증을 거쳐 결과물이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며 "일정상 여의치는 않지만,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투위를 통과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