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민화합의 '한밭문화제' 복원개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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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민화합의 '한밭문화제' 복원개최하자

남계 조종국(원로서예가. 전대전시의장)

  • 승인 2021-07-09 11:33
  • 신문게재 2021-07-09 18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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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 조종국(원로서예가, 전대전시의장)
1993년에 국제적인 대규모의 산업박람회인 '대전엑스포'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대전시는 인구 150만이 살고있는 도시로 제4차 산업시대를 앞장서 열어가는 지극히 고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다.

우선 대전하면 첨단과학과 문화 예술의 도시로 대덕연구단지를 떠올릴 만큼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최대 산실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할 수 있다.

제4차 산업 시대를 목전에 둔 우리에게 산업기술과 첨단과학의 발전, 문화 예술의 진흥이 없이는 소위 선진국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목표의 육성은 거시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자고로 우리 충청도가 선비의 고장이요 학문의 고장이었음을 상기할 때 그 충청도의 수도 격인 대전에 현대문화예술의 진수인 첨단 과학기술연구단지가 자리하고 있음은 우연한 결과가 아닌 것으로 늘 마음으로 든든하게 생각한다.



그 밖에 대전엔 천부적인 관광자원이라 할만한 유성온천이 있다. 유성온천의 수질이나 각종 위락시설은 이미 정평이 나 있거니와 당국에서는 그 유성을 관광특구로 지정보다 많은 관광객과 각종 세미나 등을 유치, 관광 대전의 면모를 널리 자랑해 왔다. 그리고 유성의 휴양시설과 쌍벽을 이룰 수 있는 또 하나의 휴양지로 신탄진 옆에 있는 대청댐이다. 대청댐의 맑은 물과 그 주변의 수려한 풍광은 아주 멋진 레저타운으로 이미 부상해 왔다.

대전은 더할 나위 없는 교통의 중심도시, 경부 호남고속철까지 개통되어 대전은 전국 어디서나 상업과 관광으로 아주 편리한 한국의 중핵도시다. 그리고 정부의 제3청사가 대전에 있고 가까운 곳 계룡시에는 육해공군 본부를 두고 있어 명실공히 행정, 군사도시로서 각광 받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대전은 정치, 군사, 관광, 연구, 교통의 요지가 되어 남한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점까지 살려 세계적인 도시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여기에 가일층 대전발전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거대한 도시에 맞는 문화 예술의 영역이다. 아무리 어느 도시가 크게 그리고 현대적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그 도시의 정신적 심미적 바탕인 문화예술의 향기가 없다면, 이는 마치 큰 육체만 있고 정신이나 영혼이 없는 사람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도시는 현대도시로서의 가치가 빛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청남도 일반시인 대전시에서 1982년도부터 시민화합을 위해 개최해 왔던 '한밭문화제'가 1989년 대전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대전예총에서 직할시 위상에 맞는 특장 예술행사로 '한밭문화제'를 발전시켜 2006년 제25회까지 성대하게 개최해왔다.

대전광역시는 2007년도에 '한밭문화제'를 폐지하고 대체 지역 고유의 예술행사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2022년은 대전시가 세계시장회의 주최도시로써,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을 널리 선양하고 또 코로나 역병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에 경제적, 문화적 활력을 넣어주고 시민화합을 통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한밭문화제'가 복원개최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토의 중핵 도시로서 첨단과학과 문화 예술의 도시로 그 위상이 널리 선양되고 이를 계기로 대전시민의 자긍심은 물론,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예술로 행복해지는 대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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