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개개인의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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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개개인의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 승인 2021-07-05 16:54
  • 수정 2022-04-29 10:24
  • 신문게재 2021-07-06 18면
  • 이성희 기자이성희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울 음식점 및 학원 원어민 강사 모임으로 인한 확진자 중에는 인도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나왔다. 정부는 델타 변이가 알파(영국)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접중률이 낮은 반면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클럽, 유흥주점, 학교와 학원 등 집단적으로 모이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감염이라 확산도 더욱 빠르다.



이미 수도권은 감염자생산지수도 전국 1.20보다 높은 1.24를 기록했다. 감염자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물론 확진자 가운데 약 80%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으로 퍼지지 않게 잘 차단하면 대유행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하루 생활권으로 묶인 대한민국에서 도시를 봉쇄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확산을 막기에는 최악의 조건들만 남은 셈이다.

지난 1년 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 하에 정부의 온갖 규제에도 순순히 응했으니 이제는 그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도 규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예전의 삶을 누리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 감염병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 대전만해도 일주일 평균 20명을 넘어서더니 3일에는 일일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다. 노래방과 학교를 매개로한 감염자가 추가로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비롯해 영업제한 등을 계속 유지해왔다. 그러나 국민들의 피로감을 감안해 방역 수칙이 완화된 새로운 거리두기를 7월부터 적용하려 했지만 갑작스런 확산이 발목을 잡았다. 논의를 거쳐 비수도권은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수도권은 일주일 유예한 상황이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라는 어둡고 힘든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백신접종도 예정대로 이뤄지며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접중률이 70%를 달성하면 집단면역이 달성돼 마스크를 벗고 자유로이 실내·외 활동도 할 수가 있게 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시기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지 다시 힘들고 지루한 코로나와의 싸움을 이어갈지..

이제는 국가의 사회적 규제보다 국민 개개인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참여 및 극복이 더 중요하다. 1차 접종을 맞기 전까지라도 현재까지 유지했던 개인위생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및 사적모임을 잠시 미루고 확산세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개개인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디지털룸 1팀 이성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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