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전통시장 ‘활기’... 매출회복 미온적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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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전통시장 ‘활기’... 매출회복 미온적 의견도

지난 2일 오후 대전중앙·역전시장 시민들 발길 줄이어
변이바이러스·기온 상승에 "매출회복 시간걸려" 전망도

  • 승인 2021-07-04 12:01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중앙시장-1
지난 2일 오후 대전중앙시장 모습.
이달부터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발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지역의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번 완화 조치로 감염병 이전 수준까지 돌아가는 게 아니냐며 낙관적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동행세일과 맞물리면서 내수경기 진작과 함께 지역경제 회복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부산, 광주, 울산 등 비수도권은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역전시장
지난 2일 오후 대전중역전시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인 지난 2일 오후 대전중앙시장과 역전시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주말이 시작되기 전이었음에도 시장 골목 곳곳은 물론 대부분의 점포 상인들은 손님을 응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전중앙시장에서 칼갈이를 하는 80대 상인은 "이 자리에서만 40년 장사하는데, 작년 초 코로나 터지면서부터 사람 구경을 못 했다"라며 "그나마 올해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지 싶다"라고 말했다.

중앙시장의 다른 골목에서 채소를 파는 50대 김 씨는 "거리두기 완화된 게 불과 엊그제라 매출까지 반영되진 않고 있지만, 유동인구가 조금씩 느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국·인도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출몰과 기온 상승이 겹치면서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체감경기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건널목
중앙시장과 역전시장을 잇는 횡단보도에는 시장을 나온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시장 메인 골목에서 구운 김을 파는 50대 오 씨는 "코로나가 한창일 땐 집밥을 많이 먹어서인지 오히려 장사가 됐는데,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갑자기 더워지면서 지난달 매출이 예년의 30% 수준까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대전역전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지나 했는데, 최근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손님들 발길이 줄어든 것 같다"라며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감염병 자체가 사라져야 경기도 회복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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