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대전중앙시장 모습. |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발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지역의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번 완화 조치로 감염병 이전 수준까지 돌아가는 게 아니냐며 낙관적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동행세일과 맞물리면서 내수경기 진작과 함께 지역경제 회복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부산, 광주, 울산 등 비수도권은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2일 오후 대전중역전시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
대전중앙시장에서 칼갈이를 하는 80대 상인은 "이 자리에서만 40년 장사하는데, 작년 초 코로나 터지면서부터 사람 구경을 못 했다"라며 "그나마 올해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지 싶다"라고 말했다.
중앙시장의 다른 골목에서 채소를 파는 50대 김 씨는 "거리두기 완화된 게 불과 엊그제라 매출까지 반영되진 않고 있지만, 유동인구가 조금씩 느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국·인도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출몰과 기온 상승이 겹치면서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체감경기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중앙시장과 역전시장을 잇는 횡단보도에는 시장을 나온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
대전역전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지나 했는데, 최근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손님들 발길이 줄어든 것 같다"라며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감염병 자체가 사라져야 경기도 회복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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