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공백에 수중전까지, 힘에 밀린 시티즌 홈에서 4실점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주전공백에 수중전까지, 힘에 밀린 시티즌 홈에서 4실점

  • 승인 2021-07-04 12:00
  • 수정 2022-04-28 17:0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NYL_1232
3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에 패배한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지친 표정으로 낙담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주전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였다. 90분 내내 힘에 밀린 대전은 김천에 홈에서 4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3일 토요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은 김천에 1대 4로 대패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팀의 구심점 박진섭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알리바에프도 자가 격리에 의한 여파로 선발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최익진과 임덕근이 수비와 공격 2선 사이에 배치됐고 영입 하루 만에 영입된 민준영이 측면 공격수에 자리했다. 수비에 이지솔이 복귀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 경기 라인업에 변화가 컸다. 반면 김천은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전반초반부터 양 팀의 힘이 차이가 나타났다. 김천은 강력한 압박으로 대전의 측면과 중원을 노렸으나 전반이전부터 내린 비로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대전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지향으로 팀 밸런스를 유지했다. 전방에 바이오와 파투가 움직이며 역습 간간이 찬스를 만들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전반종료를 앞두고 대전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김천의 힘에 밀리던 중원이 조금씩 살아나며 모처럼 전반까지 공이 전달됐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변화를 시도했다. 바이오의 허벅지 부상으로 박인혁이 들어갔고 중원에서 고전했던 최익진이 빠지고 원기종이 투입됐다. 공격 숫자를 늘려 김천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계산으로 풀이됐다.

대전의 변화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김천을 압박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6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빠져나온 볼을 이지솔이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포스트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13분 선제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원기종이 김천 문전 앞 터치 라인에서 걷어낸 볼을 구석으로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

대전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분 뒤 대전의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은 정재희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대전은 이후 팀 밸런스가 무너지며 김천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리고 후반 29분 유인수에 역전골, 후반 40분 PK 반칙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고 후반 44분 오현규에게 4번째 실점을 내줬다.

대전은 1점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올렸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1대 4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민성 감독은 총평에서 "완벽한 패배다. 주전 공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모든 원인은 저의 판단 실수에 있었다"며 "경고 누적이나 부상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