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표된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는 종합 C등급을 받았다. 2019년에는 성과급을 받을 수 없는 D등급을 받는 등 2년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특히 한국철도는 종합평가에서는 C등급으로 평균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기관장 경영관리 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중대재해가 발생한 12개 기관 중 현재 재임 중인 기관장 8명에게 경고 조치를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도 한국철도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경영평가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 및 경영개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등급이 상승한 기관이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철도의 경우 2020년 운행 손실 금액만 억대 최고치인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국토부 차관 출신인 손병석 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한국철도 임직원에게 "한국철도가 처한 재무위기 극복 등 여러 가지 경영현안과 인건비, 조직문화 등 문제점이 개선되고 국민이 더욱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3월 취임한 손병석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한편, 2020년 경영평가에서 같은 철도 기관인 SR은 종합 B등급을, 국가철도공단은 종합 C등급을 받았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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