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은 1일 제10대 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정책 추진 성과와 향후 대전교육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당면한 교육 사업 추진에 의지를 밝히면서도 내년 '3선 도전'에 대한 입장표명은 유보했다.
설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 가보면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등교수업, 대면수업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학습격차를 줄이는 것에 매진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시점에서 선거에 관련된 것은 말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가 안정화 된 후 차후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검토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3선 도전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설 교육감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대전교육발전에 몰두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진행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적당한 시점에 출마를 공식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처럼 설 교육감은 아직 출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설 교육감의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내년 교육감선거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설 교육감 입장에서는 현직 교육감으로서 책무를 끝까지 다하겠다는 의지이지만, 사실상 속내는 조기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후보군이 정해지면 이에 따른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재선까지 이룬 설 교육감이 굳이 출마 선언을 서둘러 하지 않더라도 현직 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며 충분히 선거에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설 교육감은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 두드러진 성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교조와의 갈등, 취임 이후 청렴도 평가 최하위 불명예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큰 바람"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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