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너 내가 시집 보내줄게' 표지이미지. |
시각장애인 허상욱 시인 |
시집은 1부 '사랑법'과 2부 '옥잠이 떠오르는 밤', 3부 '오리지널 젤리 타임', 4부 '조팝꽃 필 무렵'으로 구성했으며, '말벌집', '딱따구리', '장미', '부추꽃', '먹걸리' 등으로 구성해 일상에서의 새로운 발견과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1971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허상욱은 2015년 계간한 '시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니가 그리운 날', '달팽이의 집', '시력이 좋아지다' 등을 출간했다. 현재는 대전점자도서관 시 문예창작 강사로 활동 중이며, 대전에서 '시인안마원'을 운영하고 있다.
후천적 병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시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며 일상의 작은 틈새에서 시를 발견하고 삶의 기쁨을 노래한다. 시인은 작품 속 문구처럼 '슬픔과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무심한 목공소' 하나 차려놓았고, 그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해 작품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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