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선 7기 3년 결산] 허태정 시장 "소통 부족했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민선 7기 3년 결산] 허태정 시장 "소통 부족했다"

코로나19 변수로 소통 어려워
반복된 인사논란도 해결 과제

  • 승인 2021-06-30 18:00
  • 신문게재 2021-07-01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 민선 7기 3년의 성과 이면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임기 절반이 코로나19라는 변수와 동행하면서 소통 부재, 반복된 인사 논란, 주요 정책 해결 과정의 부자연스러움 등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분명하게 소통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불분명한 공론에 그쳤고, 그 외는 시장 단독으로 결단했다는 외부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허 시장은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민선 7기를 지향했으나, 목표만큼 충분한 소통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분명히 있다. 더 많은 과정에서 시민 의사가 반영되는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평공원 특례사업은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트램 대전역 경유는 전문가와 시민의 동의를 구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시점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독단보다는 시장이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허태정’식 인사는 임기 1년을 앞둔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교류 인사나 내부 승진과 전보에 있어 허 시장만의 특별한 색이나 의지, 비전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허
사진=대전시
이날 허 시장은 "어떤 인사든 박수받는 인사는 없다. 인사권자가 갖는 고충이 분명히 있다. 인사는 조직 전반을 보기 때문에 정해진 자원 범위 내에서 진행하다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공정하게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주요 현안 사업과 관련해 뒷북행정 또는 불통행정은 대전시의 한계로 지적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전과 관련해 정부의 결정이 중요했다지만, 이전 대체 기관 확정까지 시는 물밑행정으로만 일관했을 뿐 표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던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기상청과 3개 기관 이전을 확정했지만, 장장 6개월 동안 이 문제를 끌고 오면서 행정력과 정치력 부재, 낭비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진 못했다.

허 시장은 향후 남은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이전과 기상청+3개 기관 이전과 관련해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허 시장은 "29일 송영길 대표를 만나 랩허브 유치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하고, 중기부 이전 대체 기관이 조속하게 대전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기상청은 연말께 이전을 시작하고, 나머지 기관은 부지와 건물 확보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혁신도시도 건의했지만, 이전 시기를 시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서 현실화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