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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치는 달걀 가격이 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란'이라는 별칭에 익숙해지면서 나날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수입란 무관세 정책에 따른 긴급할당 관세 지원을 애초 6월에서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안정화를 모색했지만, 추석 때까지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거라는 우려의 전망이 나온다.
30일 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우리동네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대전 전통(역전)시장의 달걀(특란 30개)은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280원보다 87% 올랐다.
예년 같았으면 5000원대를 벗어나지 않던 달걀값이 지난 1월 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공급량이 줄어 7000원대를 웃돌았다. 이후 AI 진정세가 지난 3월부터 관측됐지만, 가격 안정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달걀값 상승에 이어 쌀과 마늘, 고추 등 주요 식자재 가격도 올랐다.
마늘(깐마늘 1kg)은 8000원으로 전년 대비 60% 상승했으며, 건고추(화건 600g)는 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14000원보다 57% 상승, 청양고추(100g)는 870원으로 전년 대비 39% 올랐다. 쌀(일반계 20kg)은 5만9600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과일값도 올랐다. 배(신고 10개)는 6만 원으로 전년 동월 3만3250원에 비해 57% 상승, 사과(후지 10개)는 3만2500원으로 전년 대비 27% 올랐다.
서민들의 식재료인 고등어(냉동 1마리)는 3700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 물오징어(냉동 1마리)는 4450원으로 전년 동월 3750원보다 19% 올랐다. 닭고기(도계 1kg)는 466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 소고기(한우등심 1등급 100g)은 1만200원으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가격 상승 주류 속 '하락세'를 보이는 품목도 있다. 파(대파 1kg)는 1910원으로 전년 대비 24% 내렸으며, 상추(청상추 100g)는 620원으로 전년 대비 11% 하락, 감자(수미 100g)는 250원으로 전년 대비 17% 떨어졌다.
aT관계자는 "올해 초 정부가 수입 달걀을 국내에 유입했지만 반 년 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리며 "출하량 감소로 상추, 청양고추 등이 상승세이며, 품질 저하 및 출하량 증가로 사과와 대파 등은 하락세"라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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