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각 지자체가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일부 사안에 대해서도 향후 건의하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향후 10년(2021~2030)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마련해 확정·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충청권 사업은 호남선인 가수원~논산 구간 복선전철(고속화)이며, 광역철도 중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신탄진~조치원, 강경~계룡),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등 포함됐다.
잇따른 호재에 충청권은 메가시티 구축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광역철도 등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의 지방비 분담이라는 논의 과제를 넘어야 한다.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역철도 확대사업에는 국비 70%, 지방비 30%가 든다. 즉 나머지 30%를 놓고 지자체마다 분담을 협의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는 신탄진~조치원, 강경~계룡으로 대전, 세종, 충남을 거치며,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대전, 세종, 충북을 거친다. 현재까지는 확정 고시가 이뤄진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협의는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장기적인 과제로 향후를 바라보며 신규 노선을 발굴하거나, 이번 계획에 포함하지 않은 노선에 대해서도 지속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세종은 정부세종청사~조치원역 구간에 대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대비해 도시철도와 일반철도를 병행 운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반영하지 못했지만, 경부선을 활용해 서울까지 연계 운영해는 'ITX 세종선' 사업 추진 여지를 장기적인 과제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충남 또한 서해안과 동해안을 오갈 수 있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5월 12개 시·군 주민 22만 명이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희망하는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으나,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충남도 사업이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요구했지만, 단일안으론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기준 충북선을 활용하거나,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 중 하나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충북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며 최적의 노선이 결정되는 데 힘써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충북은 브리핑에서 "대전~옥천 광역철도의 영동 연장은 향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역에서 요구한 노선이 대다수 반영됐기에 장기적인 과제로 신규 노선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추후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노선 1개 사전타당성 조사하는데 1년에서 2년 정도가 걸린다"며 "5년 후를 바라본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1~2년 내에 지역에 필요한 철도가 있는지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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