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탄소 배출
대중교통 이용.장바구니 사용 등 쉽게 탄소 줄이기
중도일보는 기자가 직접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체험해보고, 독자들과 그 방법과 공유하는 'REE-PORT:친환경 보고서'를 기획 연재합니다. REE-PORT는 Recycle(재활용), Eco-friendly(친환경)과 체험을 뜻하는 Experience의 앞글자를 딴 REE, 보고서를 뜻하는 Report를 합친 말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작은 걸음을 시작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자가 도전한 사회적관계망(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탄소발자국 줄이기입니다. <편집자 주>
"하루 동안 제가 이렇게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걸 몰랐어요. 집이나 회사에서 제가 남긴 탄소발자국을 쉽게 줄일 수 있으니 앞으로 노력하려고 해요"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20대 김 씨는 얼마 전부터 탄소발자국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탄소 배출량이 11.8톤으로 세계 평균의 2.5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이대로면 2030년엔 10대 선진국 중 탄소 배출량 1위가 될지 모르는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일상 속에서 탄소를 줄이는 일명 '탄소 발자국 줄이기' 운동이 각광 받고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일상 속 탄소발자국 줄이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기후 환경 네트워크가 '탄소발자국 계산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자신이 배출한 탄소량을 알 수 있게 됐다. 탄소발자국은 일상생활이나, 상품의 생산·소비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발자국으로 비유한 것이다. 자신이 배출한 탄소발자국을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탄소발자국 계산기'에 한 달간 사용한 전기와 가스, 수도, 교통 요금을 입력하면 한 달 동안 배출한 탄소량을 확인할 수 있다.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몇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야 하는지도 안내되어 경각심을 키울 수 있다. 한 달에 5만 원의 전기요금을 낸 가정의 경우 한 달간 배출한 탄소량은 152㎏으로, 23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상쇄되는 양이다.
한 달간 사용한 전기 요금으로 계산한 탄소발자국 |
집이나 회사에서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전기밥솥 보온 시간 3시간 줄일 때 탄소는 연간 25.9 ㎏ 감소하고, 3.9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보일러 사용 1시간 줄일 때 탄소는 연간 138.3 ㎏ 감소하고, 21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종이타월 대신 개인 손수건 사용하는 경우 탄소는 연간 10.5㎏ 감소하고, 1.6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강석구 충남대 환경소재공학과 교수는 "산업·기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기후위기에 관심을 둬야 할 때다.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또한 공공 기관이나·지자체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탄소 중립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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