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국가철도망 계획 최종 확정… 충청권 대동맥 뚫린다

신탄진~조치원 2단계, 강경~계룡 3단계 확정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숙원사업도 가능해져
대전~세종~청주공항 노선' 청주도심' 관통은 제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대전 신탄진~충남 계룡시 광역철도망 2단계를 비롯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까지 숙원사업이 착수돼 충청권 교통망이 전국으로 뻗어 나갈 물꼬를 트게 됐다.

다만, 충북이 요구했던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노선 신설은 반영되지 않아 후속 사업으로 남았다.

국토교통부는 29일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발표했던 주요 노선을 확정한 것으로, 충청권 주요 노선은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과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에 해당한다.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은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이다. 서해안은 그동안 고속철도 소외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서해안에서 수도권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국토부가 가장 비중을 둔 건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다. 지방 대도시권 조성과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핵심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는 정부 기조를 적용했다.

제4차 광역철도망 확정안.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사업에서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신규 반영된다. 가수원~논산 구간으로 17.8㎞고 복선전철을 고속화하는 것이 골자다.

신탄진~조치원은 복선전철 기존선을 활용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로 연결한다. 총 길이는 22.6㎞다. 충청 광역철도 1단계 계룡~신탄진에서 옥천까지 연장되는 것은 시행사업으로 반영돼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강경~계룡은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에 해당하고, 역시나 복선전철 기존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총 길이는 40.7㎞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49.4㎞다. 반석~조치원~청주공항을 연결하는데, 복선전철로 놓인다. 단 충북이 요구했던 청주 도심은 제외됐다.

경부선 등 기존 선로를 활용한 광역철도 사업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경제권 내 거점을 연결하는 신규 광역철도를 건설해 지방 대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에는 총 119조8000억 원을 투입한다. 제3차보다 29조 원 이상 투자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를 포함한 광역철도는 57조4000억을 편성할 예정이다.

4차 철도계획망 신규사업은 총 44개다. 수도권은 18개, 비수도권 23개, 전국단위 3개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업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도록 조절한 것도 특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시 관련 철도망계획이 모두 반영되고 확정됨에 따라 대전시 중심 충청권 광역경제생활권 구축과 메가시티 완성에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중앙부처, 충청권 시도와 적극 합의를 통해 철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철도에서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 신설에 대해서는 향후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것과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 간 노선 신설 등 두 가지 대안에 대해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