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의 이번 전면 등교는 등교 연기와 들쭉날쭉 등교를 거듭한 지 약 17개월여만이다.
19일 교육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맞춰 오는 9월부터 전체학교 전면등교를 결정, 교육부의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 방안에 따라 학사운영, 방역대책, 급식 등 분야별 준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2학기 차질 없는 전면 등교를 앞두고 교직원 학생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고교 교직원과 고3 학생은 7월 중순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하고, 유·초·중 교직원과 돌봄 인력 등은 7월 말에서 8월 초 코로나 19에 대비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다. 또한 과밀학급 해소 방안은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방역에 대한 걱정이 여전하다.
과대·과밀학교와 급식 및 방역인력 확보 등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각 지역 또는 일선 학교에서 상황에 맞게 방안을 마련토록 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한 교장은 "전면 등교가 이뤄졌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보다 2배 이상은 방역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급식 지도와 시설 소독 등에서 방역인력이 필요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학교 차원에서 방역 인력을 선발한 후 배치하고 있어 전담 인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학 역시 대면 수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충남대는 지난 28일 코로나 비상대책 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와 연계한 과목별 수업 방식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수업운영 계획안을 마련했다. 1학기와 비교해 거리두기, 밀집도 관리하에 대면 수업을 가능토록 했으며, 1학기와 비교하면 대면 수업 확대, 비대면 수업 내실화를 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실험·실습·실기 과목은 거리두기 3단계까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이론 과목은 거리두기 및 수업규모에 따라 대면수업 원칙, 대면수업 또는 원격수업 가능으로 세분화했다"며 "학교 밀집도 수준 충족이 어려운 경우 미러링(조별 순환) 수업 운영을 통해 비대면 수업의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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