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발언 오해소지 충분…자제해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송영길 대표 발언 오해소지 충분…자제해야"

대전 지역 국회의원 宋 대표에 돌직구
"정치개입 용납안돼 균형발전 최우선"
K-바이오 랩센트럴 발표 목전 배수진

  • 승인 2021-06-29 10:56
  • 수정 2021-07-04 22:2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송영길 대표 발언은 원론적이지만 오해소지가 있다. 앞으로 자제해야 한다"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달 유치도시가 발표될 K-바이오 랩센트럴센터와 관련해서다. 최근 잇따른 송 대표의 '인천 편들기' 발언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이다.

 

자신이 속한 당 대표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을 경우 자칫 정치적 타격이 우려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들이 돌직구를 던진 것은 그만큼 대전의 랩센트럴 유치가 절박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유성갑),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균형발전과 정치적 개입을 배제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이 사업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시가 제안한 K-바이오랩 선정에 지역 내 총생산이 비수도권 전체를 추월한 수도권은 제외돼야 한다"며 "수도권 참여는 국가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결을 달리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시의 강력한 경쟁자인 인천시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더이상 공정한 경쟁과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박영순 의원과 황운하 의원은 얼마 전 송영길 대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송 대표 발언은 당 대표로서 바이오 상업이 미래산업으로서 육성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으로 (유치도시로)특정지역 염두해 둔 발언은 아니라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12개 시·도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오해소지가 분명히 있는 발언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송 대표 발언은 원칙론적인 발언으로 보지만 지역에선 (정치적 입김 개입의) 우려가 있다는 여론을  (송 대표와 만나) 전달하겠다"며 "이번 공모사업에서 어떠한 정치적 영향력도 배제돼야 할 것이다"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송 대표는 얼마 전 국회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천의 바이오 역량을 극찬하고 참여정부 시절 LG필립스가 수도권에 입지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인천 편들기'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그는 전남이 고향이지만 인천에서 5선에 성공했고 인천시장도 거친 '인천 맨'이다.

 

송 대표는 이번 논란과 관련 얼마 전 국회방송에서 "어느 지역을 편든 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