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내달 7~8일 장마 시작 전망

다음달 2일 제주부터 영향권
강한 비구름대로 폭우 예상

/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 DB

다음 달 2일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가운데 충청은 7~8일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 2일 전후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제주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가 서서히 장마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다음 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는 4∼5일 전라도와 남부지방, 7∼8일 충청까지 확대되겠다. 이번 '지각 장마'는 찬 공기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찬 공기 세력이 약화 되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 중이다. 이에 따라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제주지역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비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강수 영역과 시점이 매우 가변적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비가 예보된 지역이 배제되거나, 예보되지 않은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의 형태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어우러지는 형태라,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월 2일을 전후해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들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나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가 장마 시작일이 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