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세균-이광재 단일화 합의…양승조 "경쟁이 먼저"

丁·李 "7월 5일까지 단일화" 反이재명 연대 본격화?
양승조 "막판에나 가능…" 현상황선 명백한 선긋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다음달 5일까지(예비경선·컷오프 7월 11일)후보 단일화에 전격합의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28일 한국거래소를 공동 방문한 자리에서 서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 정부 4기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 경제적 식견, 국정 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드는 일에 뜻을 모았다"며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이들의 단일화 선언을 계기로 다른 주자들과의 '반(反) 이재명 연대' 또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의 유일한 충청권 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현 상황에서의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양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막판에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단계(단일화)까지 가는데 우리가 치열하게 정책과 비전을 통해 누가 더 대한민국을 바르게 할 것이고 누가 더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것인가, 그런 경쟁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충청권 유일 대권 도전자로서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본거지인 충청권에서 점차 지지세가 오르고 전국적인 붐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