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후보지 전체 11곳에 대한 현장 평가도 제주자치도만 남겨놓은 상황으로, 다음 주 마지막 관문인 발표평가를 진행하면 곧바로 최종 후보지의 윤곽도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전과 인천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대전시는 전반적인 평가 분야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소기업부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심사를 위한 현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10명의 현장평가자가 5명씩 A조, B조를 이뤄 심사를 진행하며 대전도 지난 21~22일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제주의 현장 평가만 남은 상태로, 이번 주 모든 후보지의 현장 평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자체와의 현장 평가 분위기와 비교해보면 대전의 현장 평가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는 게 대전시의 얘기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장 평가에서는 부지에 대한 적합성, 바이오산업의 기본적인 인프라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했는데, 모든 부분에서 대전만의 이점을 잘 전달했다"며 "현장 평가위원들이 대전 지역의 바이오업계 시설을 검토해보면서 '이런 시설도 있느냐'며 놀라는 심사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의 후보지 최종 선정과정은 1차 서류 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발표 평가를 거쳐 결정한다. 대전은 이미 현장 평가까지 절반의 성공을 이룬 만큼 최종 선정 여부는 발표 평가에 달려있다. 발표 평가는 이번 주 현장 평가를 완료하면 중기부가 따로 공지할 예정이며, 현장 평가에서 적게는 4곳, 많게는 6곳의 후보지를 탈락시킬 것으로도 예상된다.
사진=이성희 기자 |
국비만 2500억 원 넘게 투입하는 사업인 만큼 각 지자체도 사업을 따내기 위한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이번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정치권까지 개입하는 모양새가 결국 해당 지자체에는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경민 대전시 미래산업과장은 "얼마나 다급하면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정치권까지 개입하겠나. 오히려 평가 과정에서 그런 부분은 더 역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 공모사업 같은 경우 발표평가 이후 최종 선정 지역이 바로 나오는 만큼 남은 발표평가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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