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민선 7기 3년, 회복·결실·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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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민선 7기 3년, 회복·결실·대전환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대전구청장협의회장

  • 승인 2021-06-28 08:4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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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이 다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전면 폐쇄한 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경로당 운영 재개가 가장 반가운 분들은 역시 어르신들이다. 지난주 백신 운영이 재개된 경로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밝은 표정으로 "매일 다니던 경로당에도 나오지 못해 그동안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문을 여니 살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백신 예방접종과 방역수칙을 잘 지켜 다시 문 닫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단절로 고립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령층은 특히 그렇다. 경로당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다. 어르신들이 조금만 걸어도 갈 수 있는 복지시설이자 쉼터이며 소통의 공간이다. 사회적 보호와 관계망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경로당 운영 재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르신부터 전 사회적으로 백신 접종과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신 덕분이다. 여전히 힘겹고 불안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서서히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7월 1일은 민선 7기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3년의 절반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모두가 분투한 시간이었다. 때로는 지칠 때도 있었지만,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가 상존하지만,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집단면역 형성의 기대감도 높다. 민선 7기 3주년을 목전에 두고 이루어진 경로당 운영 재개가 특별히 반가운 이유는 그동안의 이런 노력에 대한 작은 선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지난 민선 7기 3년은 '사람 중심도시 구현'이라는 비전하에 서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민선 6기가 서구 발전의 초석을 다진 기간이었다면, 민선 7기는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시기이다. 권역별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미래를 이끌 숙원사업이 하나둘씩 마무리되고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제2의 서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국책사업으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도안호수공원에 들어서게 되었으며,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이 구봉지구에 둥지를 틀었다. 지지부진했던 평촌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3년 연속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원도심 부활의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결과, 대전에서 유일하게 공약평가 6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구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값진 성적표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무릇 어떤 일이든 마무리 단계에서 열매를 맺고, 그것이 곧 전체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남은 1년 동안 완료할 사업은 차질 없이 수행해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중장기적인 사업은 첫 단추를 잘 끼워 사업의 방향성과 뼈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일상의 회복이다. 신속한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으려 한다.

경로당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여러 주문을 쏟아냈다. 답답했던 심정을 토로하거나 미뤄왔던 소소한 민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목소리도 크게 보면 민선 7기 3주년의 해인 2021년을 맞아 구정 목표로 삼았던 3대 키워드와 맞닿아 있었다. 그것은 잃어버렸던 일상의 회복, 민선 7기의 알찬 결실, 코로나19 이후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전진이다. 남은 1년, 구두끈을 고쳐 매는 새로운 각오로 마지막까지 회복, 결실, 대전환을 향해 달릴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대전구청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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