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구 회장 |
우리나라 골프는 1900년 정부 세관관리로 고용된 영국인들이 원산 바닷가에 있는 세관 구내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 경기한 것이 시초였다. 그 뒤 1919년 5월 효창공원에 미국인 댄트(Dant,H.E.)가 설계한 9홀의 코스가 생겼고, 1924년 청량리에 새로운 코스가 생겼으나 주로 외국인들의 경기로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 골프가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영친왕(李垠)이 골프장 대지로 군자리(성동구 능동. 현 어린이대공원) 땅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경기장 건설비로 2만 원을 하사하여 만든 전장 6,500야드의 18홀 서울컨트리클럽이 1929년 개장되면서부터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스포츠 백과, 2008. 대한체육회).
요즈음 골린이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골프를 치는 2030 세대를 일컬어 '골린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골프는 갖추어야 할 장비도 많고, 용어도 복잡하고 예약 또한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는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으나 국토 여건상 많은 골프장을 만들기가 어렵다. 2년 전 만 해도 골프장 운영이 어려워 파산 일보 직전까지 맛을 본 사장들이 많은 줄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을 보자. 골프 부킹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대중제 골프장이든 회원제 골프장이든 온라인 부킹으로 모든 골프장 예약이 바뀌어 가고 있다. 골프는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를 지급해야 되는데 1년 전보다 너무 큰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거기에 음식값 등도 너무 많이 올라서 확실히 골프는 귀족운동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 한 골프장에 고객이 가져간 간단한 음료 등을 작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갔는데 골프장 관리인이 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고 보관하고 있다가 골프 마친 후에 준다고 해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늘집은 고객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음식을 먹으면서 큰 소리로 골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며, 고객이 가져가서 운동하다 먹는 것은 안 되고, 그늘집(식당)에서 떠들며 먹는 것은 가능하다? 참으로 화가 났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아무 말 못 하고 기분 상한 고객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코로나19가 전염이 강한 만큼 서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예약자들에게 골프장의 주의 안내 멘트를 미리 보내준다면 고객들은 이해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작은 관심이 골프인들에 대한 배려이지 안을까 생각한다.
한때만 벌고 말 것인가? 곧 백신 접종이 끝나면 2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고객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머지않아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마케팅비용 상승은 클 것이다. 마케팅 전략에서는 기존 고객의 20%가 전체 매출액의 80%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골프장을 방문한 고객을 철저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해 충성도 고객으로 만들고 고객 친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은 확실하다. 고객은 비용 상승에 따른 서비스를 원한다.
예를 들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그린을 손질하고, 음식의 맛과 직원들의 질 좋은 서비스, 골프 예약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고객들은 받기를 원할 것이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골프관계자 및 운영 대표들은 지금의 고객들을 단골로, 나아가서 충성도 고객으로 만들어서 코로나19가 지나가도 다시 찾는 골프장, 바로 로열티 있는 골프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지금 당장 이익보다는 꾸준한 골프 대중화를 위해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남구 대전컨택센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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