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에 비해 열세인 인지도 탓에 낙관하긴 힘들지만 향후 TV토론 등에서 복지와 균형발전 등 양승조 표(表) 정책이 부각 될 경우 본선행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은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9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50대 50 비율로 하는 예비경선이 열린다. 예비후보자 중 상위 6인에게만 본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컷오프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충청권의 관심은 양 지사가 과연 1차 예선 관문을 뚫을지 여부로 모아진다. 민주당 후보들은 양 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 9명이다.
물론 후보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이 가운데 3명은 본 경선 열차에 오르지 못하는 셈이다.
양 지사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질문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대권 후보 적합도 1.5%p 가량을 얻고 있다.
머니투데이 미래한국연구소가 PNR-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지난 5월 1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에서 1.7%로 당내 후보 중 5위에 올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 대상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선 범진보 진영에서1.3%를 받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양 지사는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6룡(龍) 안에 들기 위해 1차 경선 막판까지 피 말리는 혈투가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1차 경선이 본격화 될 경우 이른바 '저평가 우량주'인 양 지사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목하고 있다.
일단 양 지사는 부동산 내로남불 등 집권여당 일각의 불공정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이같은 기류를 일소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복지전문가다.
4선 의원을 거치면서 대부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했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거쳤다. 2018년 충남 도정을 맡고선 '행복한 충남형 주택' 등을 안착시키면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에도 저출산 양극화 고령화 등을 한국사회의 3대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치원~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균형발전 측면에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수도권 규제강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네거티브에 주력하는 것에 비할 때 정책 행보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양 지사 측은 이같은 정책이 국민에 가감 없이 전달될 경우 본선 진출이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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