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양승조에 "성실·신뢰·책임…1등 정치인" 극찬

梁 출판기념회 SK, NY 등 총출동
의정활동 충남도정 성과 '엄지척'
전현직 배지 40명 경선앞 勢과시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소신밝혀

더불어민주당 잠룡들이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선 양승조 충남지사를 극찬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서울종로) 박용진(서울강북을), 김두관 의원(양산을)은 23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열린 양 지사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양 지사에 엄지를 치켜세운 것이다.

관례적인 덕담 수준을 넘어 여의도 4선으로서 의정활동과 충남도정 성과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국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며 양 지사의 충청대망론을 응원했다.

정 전 총리는 "총리 시절 중대본 회의에 양 지사는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고 항상 해결책을 제시하곤 했다"며 "성실하고 책임감이 큰 양 지사 리더십이 이제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빛을 발할 때가 왔다"고 덕담했다.

이낙연 의원도 가세했다. 이 의원은 "쇠를 솜으로 둘둘 말아놓은 사람"이라며 양 지사를 전형적인 외유내강 인사로 평가하면서 "저출산 양극화 고령화 등 국회에서 항상 강조한 이슈에 대해 충남도정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경남지사를 역임한 이력이 있는 김두관 의원 역시 "개인적으로 양 지사와 친구지간"이라며 친근감을 과시한 뒤 "양 지사 충남도정을 맡은 뒤 지역총생산에서 경남을 앞서 전국 3위로 올라섰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용진 의원은 "양 지사는 마라톤 풀코스를 수차례 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와 국가지도자 역시 마라톤과 비슷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데 양 지사와 같이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같이 뛰겠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완주 의원은 "양 지사는 품성과 실력을 겸비한 1등 정치인으로 우리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유일한 충청 대표 주자"라고 거들었다. 

양 지사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국가의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국권강탈, 6·25, IMF 등 역사적으로 정부 대응이 부족해 국가가 위기에 빠진 경우가 허다했다"며 "저출산 양극화 고령화 청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충남을 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출판기념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 지사는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소신을 밝히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급 방식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는 "모두에게 10만 원을 주면 욕은 먹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입은 사람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대권주자 외에도 '양의 남자'인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병) 의원을 비롯해 박완주(천안을), 김종민(논산금산계룡), 어기구(당진),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 등 충청권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홍영표(인천부평을),  김병기(동작갑), 임종성(경기광주을), 전혜숙(광진갑), 정성호(양주), 이규민(안성), 오영환(의정부갑), 신동근(인천서을), 허종식(인천동구미추홀갑), 이원욱(화성), 이해식(강동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40여 명 도 함께했다.

민주당 내 유일한 충청권 주자인 양 지사로선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당내 예비경선을 앞두고 원내 세력을 과시한 셈이 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