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5일은 단오절로 올해는 6월14일이 단오절이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단오절이라 부르지만 풍습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
한국은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로 이 날엔 그네뛰기, 씨름, 널뛰기, 농악, 창포에 머리감기 등 전통적인 풍속을 즐기기 위해 단오와 관련된 행사가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으며 그 중 강릉단오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중국 단오절은 춘추전국 시대 중국에서 시작된 고대 전통 축제로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단오절은 설날과 추석, 청명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4개 전통민속축제로도 알려져 있다.
중국은 광대한 영토, 많은 민족으로 인해 단오절에 대한 전설이 많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전국시대 충신이었던 굴원을 추모하는 것이다.
굴원은 조국이 적에게 함락된 것에 슬픔과 고통을 견디지 못해 강에 투신했다. 그 때가 5월 초닷새였다.
백성들은 굴원의 고결한 성품을 기리기 위해 물고기가 그의 몸을 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나무통에 쌀을 넣어 강에 던져 제사를 지냈고 이 것이 후에는 쯩쯔(?子)로 변화했다.
굴원의 시신을 발견한 후 그를 구하기 위해 백성들은 죽기 살기로 배를 저었다고 한다.
그 후 단오날이면 롱져오(龍舟)경주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점차 규모가 커져 일부 지역에서는 50~60척이 경주를 하는 큰 행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한국의 단오절이 소작과 태평을 기원하는 의미라면 중국은 굴원이라는 충신을 기리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효정 명예기자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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