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웰니스병원, 손정형외과 등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6개 바이오기업이 함께 하는 디지털헬스케어포럼이 가동 중이다. 의료계는 첨단 기술이 가장 먼저 요구되는 분야이면서 규제 장벽이 가장 높은 곳이다. 질병 퇴치와 치료에 첨단 기술과 연구가 요구되면서 기업과 기관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병원과 의료인이 바이오기업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대전의료사업협의회를 발족하고 매달 디지털헬스케어포럼을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포럼에서는 대전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 자신의 증상에 맞는 병원을 찾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공유했다. 대전마케팅공사가 발주해 개발 중인 이번 프로그램은 증상에 맞는 인근 병원을 안내하는 어플이며,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해외에 환자가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대전 병원에 분석을 의뢰해 진단받도록 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오는 25일 개최되는 제2차 포럼에서는 (주)KT디지털&바이오헬스 임원이 참석해 바이오 헬스케어와 초고속 통신서비스의 융합을 토론한다.
정부 역시 의료계에 규제완화를 통한 보건의료산업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10월까지 개선 여부를 확정할 15가지 과제를 발표했고 여기에 보건의료분야에 5개 사업이 포함됐다.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원격조제를 가능하게 규제를 개선하는 것과 ▲약 배달 서비스 제한적 허용 ▲의료기기 중복허가 개선 ▲인간대상 연구 및 인체유래물연구 동의요건 ▲의료기기 제조사내 임상시험 허용 등이다.
사실상 정부의 규제완화 방향이 보건의료분야로 옮겨갔고 신산업을 일으켜 효과를 증대할 분야로 의료와 바이오에서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분야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돼 지역에 병원과 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이 요구된다"라며 "의료현장의 욕구와 연구기업의 기술 수준을 이해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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