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 있는 증기기관차 미카3-129 등 신안2역사공원으로 옮겨갈까

  • 경제/과학
  • 공사·공단

현충원에 있는 증기기관차 미카3-129 등 신안2역사공원으로 옮겨갈까

대전시-동구, 신안2역사공원 조성 사업 협의
호국철도 기념 동상 등 2개 기념물 이전 논의
동구 "철도기념물 전시로 보훈정신 등 알릴 계기"
소유 주체 철도공사 "협의된 바 없다" 일축

  • 승인 2021-06-21 17:54
  • 수정 2021-06-27 14:05
  • 신문게재 2021-06-22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160603000005447_1
20160603000005447_2
대전철도역사가 온전하게 모일 '신안2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대전시와 동구청이 기념물 이전 설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와의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대전시와 자치구는 지난 18일 시-구 분권정책협의회에서 '신안2역사공원 내 철도기념물 이전 설치 건의' 등을 논의했다. 역사공원에 걸맞은 기념물을 이전해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지만, 타 기관 소유인만큼 이전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구가 대전시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전시는 동구청과 함께 관련 기관과 협의부터 역사적 상징물을 내포한 시설물 이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시와 지자체의 공조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안2역사공원은 지난 2015년 대전역 인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원으로 조성 추진됐다. 신안동 일대 1만 3115㎡ 부지를 철도역사가 담긴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2022년까지 철도역사를 담은 역사공원, 철도광장, 전시열차, 전시관 등을 조성하게 된다.



시와 구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기념물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증기기관차 미카3-129'와 대전역 호국철도광장(동광장)에 있는 '김재현 기관사', '황남호·현재형 부기관사의 동상'이다.

동구는 신안동에 철도역사를 담은 공원이 조성되는 만큼, 스토리텔링 차원뿐만 아니라 대전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풍부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서라도 이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대전은 명실상부 철도의 도시이기에, 철도 기념물을 집중 전시하면서, 역사적 가치를 담은 기념물을 통해 보훈 정신도 알리고자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합의가 된 상황은 아니다. 지난 분권정책협의회가 첫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증기기관차 미카와 동상 뿐 아니라 철도보급창고, 철도관사촌 등 다수의 철도 관련 문화재급 유적도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구상하고 어떻게 협의 하느냐가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안2역사공원의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라도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전시와 동구가 어떤 구상안을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결과는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우선 두 기념물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주체인 한국철도공사는 담당 부서로부터 이전 건의가 들어오지 않았기에 이전 여부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두 기념물 위치에 대한 부분을 이전과 관련해 섣불리 얘기하기엔 조심스럽다"며 "이전을 요구하는 관계 부서에서 협의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현재로서는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20150920000003008_1
대전역 호국철도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호국철도 기념 동상 모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