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K-water 금강보관리단 '비단물결, 금강 물길 생태캠프'에 참여한 참샘초 5학년 학생들이 세종보 모래톱에서 야생동물의 흔적을 관찰하고 있다. |
자연성이 회복되는 금강의 하천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교육의 현장으로, 인간과 자연에 주는 물의 가치를 공감하며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단물결, 금강 물길생태캠프'는 세종지역 초·중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중 모집 중이다. 지난 16일과 17일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과 24일 등 총 12회 운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어려웠던 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에 모처럼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6일 진행된 첫 행사에는 참샘초 5학년 학생 23명이 참여해 금강 비단물결 생태탐방로 코스를 걷고, 강변 생태체험장을 방문해 세종보 모래톱과 금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흔적을 관찰했다.
참샘초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2012년 3월 한솔동에 개교했다. 맑고 깨끗한 샘물이라는 의미의 교명에 맞게 창의성을 기르는 발명교육 등 특색교육을 통해 지성과 심성, 참여하고 실천하는 시민성을 갖춘 학생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6일 K-water 금강보관리단 '비단물결, 금강 물길 생태캠프'에 참여한 참샘초 5학년 학생들이 세종보 모래톱에서 야생동물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으며 신기해 하고 있다. |
이어 세종보, 참샘약수터(한솔정), 학나래교, 강변체험장, 세종보로 이어지는 '금강 비단물결 생태탐방로'를 직접 걸으며 세종보와 학나래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름다운 금강의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강변 생태체험장에서는 이희선 세종환경교육센터장과 함께 보 개방으로 드러난 세종보 좌안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2급 흰목물떼새·수달·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살펴봤다.
2018년부터 3년간 꾸준히 이어온 금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강변에 모래톱이 조성되고 멸종 위기종인 흰수마자, 미호종개 등이 금강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처럼 자연 생태계가 좋아지면서 지난 겨울 부여 백제보에는 가창오리 10만 마리 이상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참여 학생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체험활동을 마쳤다.
박시후 학생(참샘초 5학년 4반)은 "우리 마을과 가까이 아름다운 금강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과학실습도 신기했다"라며 "기대했던 것보다 유익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세환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정태갑 금강보관리단장, 양은희 워터웨이플러스 금강문화관장, 오홍석 금강유역본부 인재개발원 물교육센터 부장 등이 동행했다.
캠프의 일일 교장을 자임한 김세환 금강유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맑고 깨끗한 얼굴처럼 금강은 순수한 우리말로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이란 뜻"이라며 "생태체험을 통해 금강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느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미래에도 잘 가꾸고 지켜 가겠다고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K-water와 함께하는 '비단물결, 금강 물길 생태캠프'에서 김세환 금강유역본부장이 참샘초 5학년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주민친화시설 개선과 홍보플랫폼 구축, 생태체험 프로그램 특화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아름다운 금강에 대한 소중함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이 컸다. 올해는 안전수칙을 지키며 온·오프라인 행사를 펼칠 방침이다.
올 주요계획은 생태문화, 공모전시, 체험교육, 비대면, 국민참여 등 문화·교육·생태를 망라하는 종합서비스로 제공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금강 생태탐방로 물길생태캠프'와 함께 시민 참여형 하천정화운동 '쓰담쓰담 금강 플로깅' 캠페인, 아름다운 금강사진 공모전, 금강그리기 사생대회, 금강 생태전문가 양성, 물길따라 STEAM 영재스쿨, 지역화가 온라인 전시회인 비대면 강 문화 체험 등이 이어진다.
특히, 세종보 커뮤니티센터(세종보사업소 2층)에 '금강오픈스튜디오'를 개설해 야외데크와 전시공간 시설을 개설할 예정이다. 단순 전시개념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채워나가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공간으로 활용해 특화된 금강 대표 친수 문화관으로 도약한다.
국민참여를 독려해 강문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를 조사·활용하며, K-water 물바구니 설치를 통한 철새보호와 관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정태갑 금강보관리단장은 "물길생태캠프는 금강의 습지와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자연과의 교감과 보살피는 경험을 통해 감성적 사고의 발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빠르게 회복되어 가는 금강의 자연과 생태에 대한 많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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