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19일 안산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19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 경기에서 안산그리너스와 접전을 펼쳤지만 0대0으로 비겼다.
대전은 안산전에 앞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수비라인을 3백에서 4백으로 바꾸고 중원 자원 일부를 교체했다. U-20대표팀 출신 김세윤을 시즌 첫 선발 명단에 올렸고 이번 시즌 5경기를 치른 정희웅을 투입했다. 골키퍼에는 신인 이준서를 투입했다.
대전의 변화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서 지적됐던 역습에 대한 대응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파투를 비롯한 공격 자원들이 중원까지 내려오며 역습 빌미를 차단했다. 경기 감각이 우려됐던 김세윤과 정희웅은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 루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반은 원정팀 안산에 무게가 실렸다. 대전 진영에서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며 대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대전은 바이오를 공격 정점에 두고 파투와 이현식으로 공격을 지원했으나 길목마다 안산의 수비벽에 걸리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결정적인 장면은 안산 쪽에서 연출됐다. 전반 41분 대전 진영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볼을 송주호가 받아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다행히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대전은 공격 패턴에 변화를 주며 공세를 강화했다. 상대 수비에 고립됐던 바이오가 측면으로 빠지고 김세윤이 전반으로 전진해 슈팅 기회를 노렸다. 대전의 전략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전반 내내 수비에 차단됐던 패스가 골문 앞까지 이어지며 슈팅 공간이 생겼다. 후반 6분에는 바이오의 패스를 김세윤이 헤더로 방향을 바꿨으나 골문 위를 살짝 넘어갔다. 잠시 공격의 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후반 10분을 넘어가며 지루한 허리 싸움이 이어졌다. 대전은 후반 14분 에디뉴를 투입하고 박인혁까지 가세하며 공세를 강화했으나 안산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경기 후 총평에서 이민성 감독은 "득점이 나지 않은 부분이 아쉽지만, 연패를 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부분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보완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백으로의 전술 변화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 감독은 "백업으로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했고 기존 주전 멤버들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지속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리그 3위를 유지했던 대전은 김천이 선두에 오르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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