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없는데 여당의원끼리 안건 의결… 대전 대덕구의회 불공정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야당 없는데 여당의원끼리 안건 의결… 대전 대덕구의회 불공정 논란

퇴장한 야당의원 무시하고 여당의원끼리 안건 상정
수적 우위에 있어 여당 '퇴장할거면 해라'식 대응
김태성 의장 "퇴장은 매우 실망적인 처사"

  • 승인 2021-06-16 15:13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야당 없이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상정하고 의결하면서 ‘다수당 횡포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을 배제한 채 무리하게 조례안을 강행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16일 대덕구의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박은희 의원은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안을 포함한 4건을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

박은희 의원은 "경제도시위원회에서 찬성 2명, 반대 2명이었는데, 한 번의 기회도 없이 무조건 부결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며 "본회의에서 다시 심도 있게 결정돼야 한다고 판단하기에 부결된 의안을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2021022501002354500111721
박은희 의원의 발언으로 대덕구의회는 해당 사안 논의를 위해 15분간 정회했다. 정회 이후 다시 본회의가 개회하자, 국민의힘 소속 김수연 의원이 단상에 올라 박은희 의원이 제안한 심의 안건에 대해 거론했다.

김수연 의원은 "1대부터 8대까지 이어온 대덕구의회에서 직권 상정이나 의원 발의를 통해 상정한 전례가 없는데, 대덕구의회가 지켜왔던 협치와 상생이 막을 내린다"며 "야당 의원들은 앞으로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 3명은 곧바로 퇴장했다.

문제는 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해 본회의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 5명이 여러 안건을 의결했다. 의원들 3분의 1만 특정 안건에 찬성 의사를 표시하면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민주당 박정현 대덕구청장과 같은 당인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은 "오히려 야당 의원들이 '퇴장'이라는 방식으로 대화의 기회도 주지 않는 모습들은 지역 구민들의 주권을 대표하는 사람들로는 매우 실망적인 처사"라며 "2차 본회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접근했지만, 만남조차 꺼리는 상황에서 우리(여당)도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