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상치 않은 변화, 원도심 부활의 꿈이 실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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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심상치 않은 변화, 원도심 부활의 꿈이 실현되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 승인 2021-06-20 06:4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천지개벽하는 동구, 예산 6,000억 원 시대가 개막됐다.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의 세입세출규모 6,083억 원을 보는 순간 마음 깊은 곳의 벅찬 감회에 나도 모르게 한줄기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민선 7기 시작연도인 2018년 본예산 4,299억 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5개 자치구 중 제일 열악했던 살림 규모는 어느새 서구에 이어 유성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우뚝 올라섰다.

예산은 한정된 재원을 합리적으로 분배해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수단이다. 또한, 예산의 질적 구성이야말로 그 지역이 나아갈 발전 방향과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1,600억 원에 달하는 예산 증가에 동구의 어떤 방향과 가치가 반영되어왔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취임 초기 구민과 한 약속이 있었다.

첫째, 관광 정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려 부자 동구로 만들며, 둘째, 다양한 복지시책 사업으로 행복한 복지 동구 구현, 그리고 셋째, 주민이 원하는 모습의 지역개발과 도시재생,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도시 동구 조성이다.

그러나 취임 초기 원도심의 열악한 재정, 지방채무로 인한 불이익, 불공평을 필연으로 알고 감수해야만 했던 주민들과 동구 공직자 사이의 깊어질 대로 깊어진 골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가 첫 번째 어려운 숙제가 되어 해법을 찾아야만 했고,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 새로운 동구의 가치를 찾고 발전을 끌어낼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공모사업 유치 등 각종 외부재원 확보와 민자 유치 활성화이다.

최근 10년간 동구가 유치한 공모사업 총액 1,857억 원 중 약 75%인 1,385억 원이 민선 7기 2018년 이후 유치한 사업예산이다.

그간의 노력이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있고, 지금도 부자 동구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덧붙여 말해본다.

특히, 2019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인동 국민체육센터와 성남동 다목적체육관 건립은 문화·체육 기반시설이 부족한 동구에 단비와 같은 사업이었으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설현대화 지원 등 공모사업은 242억 원에 달해 전통시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를 높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관광 동구 조성사업은 대청호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명상정원, 효평마루 조성 등으로 청신호가 켜졌고, 지난 5월 대전시 최초 노인복지주택 사업인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동구의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복지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쇠퇴한 구도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혁신도시 지정, 쪽방촌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해 지난 4월에는 동구 내 4곳이 '도시재생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800여명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공모사업 응모와 국·시비 보조금 등 외부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이며, 필자 또한 구민의 바람과 믿음이 담긴 소중한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갈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동구는 하루하루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천지개벽의 시대를 열어가는 모습을 우리 모두는 생생히 지켜보고 있다.

동구청장으로서 품은 꿈을 실현하기엔 아직 목이 마르며, 구민과 함께해야 할 일들이 많다. "새로운 가치의 동구"라는 한 배를 함께 탄 파트너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찾아 23만 동구민과 800여명 공직자와 함께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필자는 동구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지난 20여 년간 구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구청장으로서 오직 동구 발전을 바라며 달려왔다.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들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동구가 명실상부한 대전의 중심이 되는 그날을 꿈꿔본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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