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4구역 모아엘가 예정지. |
15일 오후 3시 대전 중구 목동 34-11 목동 4구역 재개발 '모아엘가' 분양 예정지. 해당지역은 매력적인 학군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지 바로 옆 목동초등학교를 비롯해 300~400m 거리에 대성중·고등학교가 있고 조금 거리가 있지만 중앙고까지 아이들이 모두 도보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학교가 밀집돼 있었다.
바로 보이는 학교들을 뒤로하고 학교가 밀집돼 있는 만큼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지를 살폈다.
곳곳에 30km 속도제한 구간이 있어 차량이 서행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다만, 단지 옆 좁은 골목과 앞 좁은 도로, 30km 제한속도로 인해 상당한 교통혼잡이 예상됐다.
예정지 옆 골목. |
예정지를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목양마을 쪽으로 지대가 높은 반면, 더샵 아파트 쪽으로는 지대가 낮아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조성되고 특히 초등학교 일조권 등으로 몇 개 동은 낮게 지어질 것으로 보였다.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저층 단지가 얼마만큼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총 420세대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을 안고 있기에 투자지로서의 매력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소규모 단지일수록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한정적이기에 그렇다.
주변 단지를 어느 정도 살펴본 후 지하철역과의 거리를 확인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오룡역.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역세권은 아니었다. 역과의 거리가 꽤 있어 약 도보로 성인 남성의 걸음으로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주변 생활 인프라를 살펴봤다.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는 만큼, 동네 슈퍼가 있어 큰 불편함은 없겠으나 대형마트 등을 가기 위해서는 차량 이동이 필수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행정 타운과의 거리를 살폈다. 차량으로 20분 가량 이동하자 시청이 나올 정도로 가까운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이 실거주를 한다면 부족함이 없는 단지로 여겨졌으나, 역시 주변 아파트에 비해 낮은 지대, 좁은 도로, 소규모 단지, 생소한 브랜드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현재 대전지역에 현대, GS, 대림 등 대기업 브랜드가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생소한 브랜드인 모아엘가가 얼만큼의 인지도를 끌어낼 것인가가 분양 성패를 가를 것으로 여겨졌다.
예정지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실거주는 괜찮다. 매매가 오름세는 큰 기대 하지 말자"가 되겠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학군, 주거타운 등의 장점이 명확해 실거주로서는 괜찮은 곳이지만 역시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과 생소한 브랜드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하반기 쏟아지는 대기업 브랜드 물량들을 포기할 만큼 매력이 있는 곳인지는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전 목동4구역 재개발 단지인 모아엘가는 목동 34-11번지 일원(목동초등학교 옆) 1만9913㎡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14, 25층 5개 동 총 420세대(임대 26세대)로 구성된다. 시공사는 혜림건설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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