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check] 대전 목동 '모아엘가' 실거주로 괜찮긴한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분양현장 check] 대전 목동 '모아엘가' 실거주로 괜찮긴한데...

목동초, 대성중·고 밀집… 학군 매력 불구
좁은 도로, 낮은지대, 생소한 브랜드 아쉬움

  • 승인 2021-06-15 17:29
  • 신문게재 2021-06-16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210615_164454293
목동 4구역 모아엘가 예정지.
대전지역 분양불패가 지속 되면서 지역에 다양한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합리적 선택을 위해 브랜드, 위치, 인프라, 미래 가치 등 다양한 정보 습득에 힘쓰고는 있지만 바쁜 일상에 모든 분양 정보를 챙기기 쉽지 않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분양 현장 Check' 코너를 통해 독자들에게 현장 중심의 아파트 분양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15일 오후 3시 대전 중구 목동 34-11 목동 4구역 재개발 '모아엘가' 분양 예정지. 해당지역은 매력적인 학군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지 바로 옆 목동초등학교를 비롯해 300~400m 거리에 대성중·고등학교가 있고 조금 거리가 있지만 중앙고까지 아이들이 모두 도보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학교가 밀집돼 있었다.

바로 보이는 학교들을 뒤로하고 학교가 밀집돼 있는 만큼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지를 살폈다.

곳곳에 30km 속도제한 구간이 있어 차량이 서행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다만, 단지 옆 좁은 골목과 앞 좁은 도로, 30km 제한속도로 인해 상당한 교통혼잡이 예상됐다.

KakaoTalk_20210615_164523879
예정지 옆 골목.
이후 주변 단지를 살펴봤다. 목동 더샵 아파트, 목양마을 등 대규모 단지들이 예정지를 감싸고 있었다.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낮은 지대가 눈에 들어왔다.

예정지를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목양마을 쪽으로 지대가 높은 반면, 더샵 아파트 쪽으로는 지대가 낮아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조성되고 특히 초등학교 일조권 등으로 몇 개 동은 낮게 지어질 것으로 보였다.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저층 단지가 얼마만큼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총 420세대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을 안고 있기에 투자지로서의 매력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소규모 단지일수록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한정적이기에 그렇다.

주변 단지를 어느 정도 살펴본 후 지하철역과의 거리를 확인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오룡역.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역세권은 아니었다. 역과의 거리가 꽤 있어 약 도보로 성인 남성의 걸음으로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주변 생활 인프라를 살펴봤다.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는 만큼, 동네 슈퍼가 있어 큰 불편함은 없겠으나 대형마트 등을 가기 위해서는 차량 이동이 필수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행정 타운과의 거리를 살폈다. 차량으로 20분 가량 이동하자 시청이 나올 정도로 가까운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이 실거주를 한다면 부족함이 없는 단지로 여겨졌으나, 역시 주변 아파트에 비해 낮은 지대, 좁은 도로, 소규모 단지, 생소한 브랜드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현재 대전지역에 현대, GS, 대림 등 대기업 브랜드가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생소한 브랜드인 모아엘가가 얼만큼의 인지도를 끌어낼 것인가가 분양 성패를 가를 것으로 여겨졌다.

예정지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실거주는 괜찮다. 매매가 오름세는 큰 기대 하지 말자"가 되겠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학군, 주거타운 등의 장점이 명확해 실거주로서는 괜찮은 곳이지만 역시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과 생소한 브랜드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하반기 쏟아지는 대기업 브랜드 물량들을 포기할 만큼 매력이 있는 곳인지는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전 목동4구역 재개발 단지인 모아엘가는 목동 34-11번지 일원(목동초등학교 옆) 1만9913㎡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14, 25층 5개 동 총 420세대(임대 26세대)로 구성된다. 시공사는 혜림건설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