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박용갑 중구청장의 야심 찬 공약 사항이라 중구는 적극적으로 추진 의지를 보이지만, 그동안 대전시와의 이견 조율이 되지 않아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15일 중구청에 따르면, 서대전복합커뮤니티 센터사업은 중구 문화동 1-39번지(서대전시민공원 내)에 1000석 관람객 규모의 문화, 집회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은 5000㎡, 건립 예산은 120억 원이다.
문제는 2019년부터 해당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려는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공원으로 조성된 서대전시민공원 내에 시설을 건축하기 때문에 공원 용도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대전시와 중구청 간의 이견 조율이 안 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서대전시민공원을 전부 훼손해 건물을 세우겠다는 게 아니라 야외공연장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그마저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비슷한 사례가 많은 것 같은데, 결국 의도적으로 중구 측 사업에만 훼방 놓는 것으로밖에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지 사용 여부 허가조차 안 떨어지고 있으니, 올해 들어서도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와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 측이 협공도 여러 차례 했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다. 황운하 의원 측은 “중구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했지만, 대전시의 해당 부서에서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5개 구 중에서도 중구는 원도심권 형성이 일찍 되다 보니 지역의 공원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점이 있고, 주차시설까지 전부 확보하려면 거의 공원 전체를 활용해야 하는데, '서대전광장'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금만 외곽지역으로도 마땅한 부지가 많으니 중구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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