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도전학기제 성과발표회 시상식 사진. 사진=배재대 제공. |
'와디즈'는 소비자가 판매자의 상품 기획·아이디어에 투자(펀딩)하는 방식으로 상품이 구성된다. 실제 기업이나 개인 펀딩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반수가 초기 실패를 겪는다. 이번 펀딩 성공은 학생들이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기획돼 뜻깊음을 더했다.
15일 배재대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우선 10주 동안(90시간 이상)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상품 기획, 타깃 설정, 마케팅, 펀딩까지 진행했다. 현대인들이 신선한 쌈채소를 즐기고 싶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와디즈는 주문 수량 파악이 용이하고 펀딩 종료 시 배송을 한 번에 진행하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판매 제품이 신선식품이기 때문에 판매 플랫폼으로 적절했다. 신선식품을 건강과 직결시킨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쌈채소 보관법, 쌈채소 파티, 낯선 채소 알리기 등 펀딩 상승에 집중했다.
대학생인 이들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던 이유는 배재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이 운영 중인 '도전학기제(꿈드림설계)'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총 3학점이 주어지는 도전학기제는 학생 스스로 과제를 제시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을 지향한다.
이들은 성과발표회에서 "도전학기제는 스스로 가치를 재발굴하는 시간이었다"며 "교과과정에 국한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상품을 기획·판매하는 한계치를 깬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자평했다.
도전학기제를 개최한 이병엽 배재대 교무처장은 "도전학기제는 배재대의 인재상인 '도전하는 청년 아펜젤러'를 닮아 학생들이 한계를 뛰어넘어 꿈에 다가가도록 짜여있다"며 "학업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목표와 꿈을 실현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는 2019년부터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도전학기제 운영을 활성화 해 '배재형 도전학기제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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